서평정보

울지 마, 너는 이제 겨우 열일곱 살이잖니Sweet seventeen, 가장 자유롭고 고민이 많기에 일탈의 유혹 역시 많은 나이. 작가 노경실이 이 ‘열일곱 살’ 친구들에게 말을 건다. 그것도 10대 미혼모의 이야기로. 이제 겨우 어른이 되어가는 길목에서 느닷없는 임신으로 인생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진 소녀가 여기 있다. 멋도 모르고 마신 와인 두 잔이 지극히 평범한 한 여고생의 인생을 망쳐버린 것. 저자는 청소년들의 난잡한 성 문화나, 아이를 낳을 것인지 말 것인지 하는 담론은 접어두고, 열일곱 살 소녀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봉착하게 되는 절망적 현실, 그 자체에 주목한다. 기성세대들이 애써 외면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치부를 가리키는 작가의 손끝에서 한 소녀가 울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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