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우리 민족은 삶과 음악이 따로가 아니었다 농사를 지을 때도 제사를 지낼 때도 항상 음악과 함께 였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는 듣는 사람의 반응에 따라 늘 새로운 이야기가 되는데 우리 음악도 마치 옛이야기처럼 청중에 따라 연주 내용이 달라졌다 이렇듯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만들어 온 우리 음악이 언제부터인가 일반인의 정서에서 멀어지고 ‘서양 음악이 음악’이라는 개념이 굳어져 버렸다 이것은 일제 강점기 때 ‘탈아입구脫亞入歐’를 주창하던 일본이 우리 나라를 합병하고 근대 교육을 실시하면서 제도권에서 서양 음악만 교육한 탓이다우리 생활 속에서 전승 유지되어 오던 우리 음악이 삶과 유리된 채 점점 연구자료로서 기록으로만 변해 가는 오늘의 현실은 정상적이지 않다 이제 서양 음악에 젖은 우리의 음악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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