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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처녀작을 읽는 기쁨―첫 번째 편지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를 알게 된 지 어언 십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그의 작품은 거의 다 한국에 소개되었는데, 그가 막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을 때 쓴 에세이 두 편을 이제야 선보이게 되었다. "이탈리아에서 보내온 편지 1"2"가 그것으로 각각 시오노 나나미가 작가로 등단한 30, 40대에 쓴 작품이다(원제: "이탈리아에서 온 편지"[イタリアからの手紙, 1972], "이탈리아 유문"[イタリア遺聞, 1982]). "이탈리아에서 보내온 편지 1"은 최근 작품과는 약 30년 이상의 시간차가 있다. 그러나 한 작가의 처녀작에는 그 후에 전개될 작품의 기조음이 잡혀 있다고 스스로도 말했듯이, 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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