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인생의 아이러니를 간파하는 천명관의 탁월한 솜씨한국 현대 문학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꾸준히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을 선보여온 작가 천명관이 7년 만에 출간한 두 번째 단편소설집이다 풀리지 않는 인생 고단한 밑바닥의 삶을 재치 있고 유쾌하게 그려온 천명관 마냥 재미있는 것 같으면서도 나열된 이야기들의 끝을 따라가다 보면 항상 깊고 강한 여운을 남기는 그의 전작들을 따라 이번 단편소설집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에 실린 8편의 작품 역시 따뜻한 서정과 서글픈 인생에 대한 뜨거운 위로를 선보인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가수면의 상태로 꿈속을 헤매거나 현실을 악몽처럼 살아가거나 혹독한 현실과 꿈의 괴리를 메우지 못해 좌절한다 비극의 원인은 있지만 결국 그것은 밝혀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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