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인간의 끝없는 욕구와 증오로 물든 바다 위 핏빛 잔혹극임성순 작가는 2010년 장편소설 컨설턴트로 제6회 세계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다 그 후 세 편의 장편소설을 통해 기발함과 재기발랄함 그리고 세계의 부조리함을 들춰내었다 극해는 이런 그의 4번째 장편소설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여지없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신명 나게 꼬집는다 극한 상황에 내몰린 인간이 어떻게 생존을 갈구하며 모멸을 견디는지 살아남은 약자가 어떻게 사악한 존재로 변해 가는지를 ‘임성순스럽게’ 풀어내었다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포경선 유키마루는 일본 해군의 식량 조달을 목적으로 시모노세키 항을 출발한다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였고 일본인은 물론 식민국과 점령국 사람들로 채워진다 선원 모집을 가장한 징용이었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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