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나는 문학 그것도 위대한 문학은 애도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 비극은 이의 전범이다 우리의 기억 저편 망각의 바다 속에서 억울하게 누워 있는 숱한 인간들을 그 바다로부터 기억의 땅으로 끌어올리는 것 나는 이것을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 죽은 자들을 식탁에 초대하는 사자가 되는 것이 역사가의 전유물이 될 수는 없다 그리스 비극은 전쟁 폭력 억압으로 인해 삶이 산산이 부서진 채 죽어간 수많은 시대의 희생자 삶이라는 허무의 바다에서 허망의 몸부림을 치다 한갓 포말처럼 사라져간 숱한 존재를 망각의 바다에서 끌어올려 그들이 남긴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인간의 고통과 죽음을 애도하는 문학의 진정한 행위를 보여주고 있다지은이 임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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