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1960년대 아이인 시인은 빈집에서 홀로 일 나간 엄마를 기다리던 시간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그 기억은 어른이 된 지금도 시인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지요. 그렇다면 맞벌이 부모 밑에서 외둥이로 자라기 일쑤인 2000년대 아이들은 엄마(부모) 없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뛰어 다니느라 어린 시절 시인처럼 심심하거나 쓸쓸하거나 무서울 틈도 없을까요? 《천하무적 고무동력기》는 일 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혼자 노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하교 길에 고무동력기를 사서 신나게 집으로 돌아옵니다. 고무동력기를 만들다 보면 심심한 것도 쓸쓸한 것도 무서운 것도 모두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봅니다. 그런데 막상 상자를 열어 보니 이거 영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누가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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