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성석제가 빚어낸 성장소설의 백미이발소가 있던 그 마을을 떠나 소년은 어떻게 청년이, 그리고 어른이 되었는가?1998년 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소설을 새롭게 수정하여『아름다운 날들』이라는 제목으로 펴낸 개정판.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은 이제 막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에 들어간 ‘장원두’라는 소년이다. 동쪽으로는 ‘곤장을 치려고 벗겨놓은 엉덩이같이 생긴’ 동곡, 서쪽으로는 ‘그냥 마을 사람들이 동곡하고 장단을 맞추기 위해’ 이름 붙인 서곡에 둘러싸인 궁벽한 시골 마을에서 원두는 할아버지가 기르라고 맡긴 염소 두 마리를 돌보며 자라난다. 이 마을에 어느 날 모자母子가 찾아 든다. 스무 살 남짓한 그 아들은 ‘기타 리’라는 떠돌이 기타 연주자. 그는 원두에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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