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다들, 공감하고 있습니까?”장면 #1 _ 바로 여기,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는 남자가 있다.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며 축구중계를 보자”는 친구들의 유혹과 “단 둘이 오붓하게 근사한 저녁식사 좀 하자”는 애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 남자가, 바로 내 남자다. 장면 #2 _ 바로 여기, 방에서 좀비 같이 기어나가는 남자가 있다. 가족들이 한참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새벽 4시,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고 일어나 유럽챔피언스리그 중계를 보겠다며 좀비마냥 텔레비전 앞으로 기어가는 이 남자가, 바로 내 남편이다."내겐 너무 완벽한 그녀, 축구가 싫다니…" 경험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이 서로 취미가 다르다는 게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를…. 여자들은 잘 이해 못할 취미를 가진 남자가 짊어져야 할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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