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군대 얘기 좀 해주세요!소개팅에 나간 노총각 소판범. 생전 처음 만난 소개팅녀로부터 놀랍게도 "군대 이야기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리하여 세번의 만남 동안 다정하게 나눈 군생활 뒷담화가 이 소설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노골적이면서도 특유의 해학이 녹아 있는 글이 술술 잘 읽힌다. "군대문화에 가하는 유쾌한 똥침", "격발불량의 청춘에 대한 우아한 원산폭격"이라고 작가 스스로 묘사한 바 있듯이, 이 책은 부조리와 두려움으로 얼룩진 군대문화를 풍자하고 그 족쇄에 갇힌 이들의 상처를 보듬는다. 슬프지 않게 유쾌하게, 그것이 김종광 소설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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