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서유진의 첫 소설집하프 턴을 통독하고 나서 받는 첫 느낌은 무엇인가 소리 없이 그러나 그것이 소용돌이치며 다가오는 ‘어떤 것’이다 메인 캐릭터건 마이너 캐릭터건 그들은 삶의 한가운데에서 역경과 대거리를 하고 그런 삶을 묘사하는 문체는 단문으로 인물을 바짝 따라붙는다 등장인물들은 보증금 없는 월세 십만 원 빈민가이거나 달동네에 산다 그러나 그들은 불치의 병과 싸우면서 삶의 끈을 놓지 않고 가족을 위해 막무가내로 현실과 맞선다 그렇지 않은 인물들은 문학에 춤에 사랑에 순사하듯 삶의 묘망渺茫을 건너고 있다이 소리 없이 독자를 조이는 ‘어떤 것’의 정체가 무엇일까이 문제를 풀기위해서는 하프 턴 하이카 크레인 온 날 화이트홀 엄마의 달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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