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서하 시인의 이번 시집은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설하고 있다 사람이란 대저자연의 일부다 자연을 파괴하여 집을 짓고 길을 닦고 공장을 세우고 있지만 자연이 제 모습을 잃으면 인간도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시인은 계절의 변화에 특히 민감하고 꽃의 피고 짐에 대해 마음을 쓴다 주변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유심히 살펴보며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 세상사에 무관심하지 않지만 자기성찰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것이 시인의 길이 아니겠는가 언어의 연금술사이면서 신의 위임을 받은 자 세상의 부조리를 가슴아파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발언해야 할 때는 이래선 안 된다고 말할 줄 아는 자 그런 길을 가고자 하는 시인 중에서 대구가 낳은 시인 서하가 있다 일찍이 등단할 때의 투고작부터 봐온 시인이어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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