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안개가 깔린 듯한 넓은 숲 속에 노란 꽃잎이 활짝 피어 있는 꽃나무 두 그루가 있고 그 사이에 눈이 또롱또롱한 까만 토끼와 하얀 토끼가 사이좋게 앉아 있다 두 마리 토끼는 모양도 다르고 색도 다르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둘을 따로 떼어놓을 수 없을 만큼의 따뜻함이 베어 있다 둘은 날마다 폴짝 휙 깡총 넘기 놀이와 숨바꼭질과 도토리 찾기 같은 놀이를 하고 밥을 먹고 물을 마신다 날이 저물면 헤어지기 아쉬워하며 각자의 잠자리로 돌아갔다가 날이 밝기가 무섭게 숲으로 튀어나와 함께 지낸다 두 마리 토끼는 날마다 반복된 생활을 하면서도 즐거워한다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무엇을 하면 즐거워할지 생각하고 서로 하고 싶어하는 일에 조건을 달지 않고 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믿음을 쌓아 나간다 그러다 까만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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