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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정보
1915년 화인국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수로국에서 태어난 유리는 일곱 살에 천자문을 떼고 동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으며 화인국의 글자도 읽고 쓸 정도로 영특한 아이이다 서커스에 나가도 될 만큼 몸이 유연할 뿐 아니라 나팔꽃의 이슬을 핥아먹는 구렁이를 따라하다 보니 긴 혀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혀가 기니 말재간이 뛰어날 거라는 어머니의 칭찬에 유리는 흡족해한다 그즈음 가난한 인텔리였던 아버지가 갑작스레 죽자 큰아버지는 쌀가마니를 들고 와 어머니의 방에 자주 드나들기 시작한다 큰아버지와 어머니의 부정한 장면을 목격한 뒤로 유리의 키는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된다 약속대로 살길을 도모해주겠다는 큰아버지의 제안에 따라 어머니는 도시로 홀로 나가 살게 되고 유리는 큰집에 양자로 들어간다 화인국이 하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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