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분류하자면 ‘아마도’ 에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비평서나 연구서 번역서 외의 글을 출간하는 것은 ‘아마도’ 나에게는 처음인 것 같다 ‘아마도’ 즉 미래와 어찌되었건 본질적인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그렇게 예측이 불가능한 무언가가 당도할 수도 있다는 사실 자체를 담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나는 짐작했을 것이다 이 책은 한 손에는 ‘아마도’와 ‘여전히’를 다른 한쪽에는 ‘8211인 것 같다’ ‘8211일 것이다’를 들고 적어 간 글들밖에 없다 덧붙이자면 하루하루 어쩌다 사나흘의 글들이다 그런데 아마도 글은 글일 것이다 출간에 망설임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아마도 거짓일 것이다 부끄러움도 저어되는 마음망설임과는 다소 다르다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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