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이 책에는 백일홍·할미꽃·개나리·홍매화·해당화 등 오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과 함께 해 온 다섯 송이의 꽃이 등장한다 아름다운 꽃에 관한 이야기 그런데 이 꽃들이 가진 사연은 하나같이 슬픈 이야기들뿐이다 백 일 동안 남편을 기다리다 꽃이 되어버린 아내 이야기 백일홍, 세 딸을 키우느라 허리가 굽은 할머니를 닮은 할미꽃, 가난한 식구들을 먹여살리다 목숨을 잃은 소녀의 이야기 개나리꽃, 목숨을 걸고 지켜낸 홍매화, 가난한 어부와 바닷속 공주의 슬픈 사랑 이야기 해당화… 옛 사람들은 왜 이렇듯 슬픈 꽃 이야기를 만들어냈을까 옛 사람들은 꽃 한 송이조차 가슴 아픈 사연이 없으면 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꽃도 사람처럼 생명이 있고 아픔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슬픈 이야기 속에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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