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전쟁의 부조리성과 그 냉혹한 메커니즘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고발 문학의 정수!「25시」는 참으로 가혹한 내용을 담은 소설이다.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판타나」를 포함하여 전체 167개의 이야기와 간주곡,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된 이 작품은, 줄거리가 전개되는 순서와 정치 군사적 사건의 연대순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들은 등장 인물들의 체험과 시련을 통해서만 작품 속에 나타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차례로 루마니아, 헝가리, 독일을 여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작품의 초반부에서는 이주를 원하는 주인공의 꿈을 통해, 그리고 작품의 후반부에서는 독일을 점령하고 있는 미군을 통해 미대륙에도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 요한 모리츠는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193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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