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식당 종업원에서 경제학도 영화배우 사환 대리점 주인 신문기자… 숱한 이력을 밟아온 작가 질 파리의 눈을 통해 따뜻한 세상을 바라본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는 엄마가 만날 이런 이야기를 하는 통에 늘 하늘을 죽이고 싶었다 “하늘은 말이다 꾸르제뜨 워낙 어마어마하게 커서 그 아래 아웅다웅 살고 있는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단다” “삶이란 말이다 저놈의 우중충한 하늘과 똑같단다 재수 없으면 더러운 구름들이 싸대는 오줌줄기를 고스란히 뒤집어써야 하지” “남자들이란 모조리 구름 속에 머리를 처박고 있단다 세상구경 한답시고 영계랑 떠나버린 네 얼빠진 아비처럼 말이다” 그렇게 엄마는 툭하면 아무 말이나 막 해댄다하늘을 죽이려다 잘못해서 엄마를 죽이게 되는 아홉...

같은 책 소장정보

연령별 선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