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김옥균 암살 사건을 들춰낸 세 가지 이유사지가 잘린 채 양화진 백사장에 널부러져 있는 시체 사진. 잔인하지만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사진 속 시체의 주인공은 바로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이다. 개화파의 주역 김옥균은 이렇게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죄악 중에 최고 죄악이라 할 수 있는 ‘역적질’을 두려워하지 않은 김옥균의 몸에 세 발의 탄환을 박은 장본인은, 우리에게 너무 낯선 존재, 홍종우다.100년도 더 된 암살 사건을 새삼 거론하는 이유는 김옥균을 다시 부관참시하려는 것도,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것도 아니다. 이 책에는 다른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베일에 싸인 인물, 암살자 홍종우를 재조명하기 위함이다. 물론 여기에는 홍종우가 왜 김옥균을 죽였는지 그 이유도 포함된다. 둘째는 당시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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