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임진왜란이 끝나고 어지러워진 나라를 수습할 무렵, 동아시아의 국제 정세는 바뀌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중원을 차지했던 명나라가 점차 쇠퇴하고, 여진족이 세운 후금이 세력을 키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선조의 뒤를 이어 즉위한 광해군은 자주적이고 실리적인 중립 외교 정책으로 이러한 국제 정세에 현명하게 대처하였으나, 인조반정이 일어나고 조선의 대외 정책은 변화하게 됩니다. 이후 친명배금 정책을 펼치던 조선은 두 번의 호란을 겪으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조선은 다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타고 근대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새로운 농사법의 보급과 대동법 시행, 실학과 상공업의 발달 등 전란을 딛고 일어서는 우리 민족의 저력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붕당 정치가 변질되어 여러 가지 폐해를 낳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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