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내가 좋아했던 아이는 교실이나 방에 틀어박혀 레고와 퍼즐게임을 즐기는 것보다 TV 앞에 앉아 만화영화를 보는 것보다 학습문제나 풀고 컴퓨터나 두드려대는 것보다 동화책 읽는 걸 좋아했어 밖에서 노는 걸 좋아했어 그 아이의 놀이터는 산과 들판 냇가와 갯벌 넓은 운동장이었지 그 아이는 요술쟁이 같았어 망치와 톱 가위를 들고 뚝딱뚝딱 쓱싹쓱싹 소리를 내면 멋진 장난감이 만들어지곤 했지눈썰매를 만들어 나를 뒤에 태우고 언덕을 멋있게 내려오기도 했었어 나는 그 아이가 좋았어 그래서 늘 따라다니며 놀았지 함께 뒷산에 올라가 다람쥐와 산토끼를 쫓기도 했고 상수리나무가지에 그네도 매어 탔어 물고기도 잡고 달랑게도 잡다가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된 적도 많아 그래도 항상 신나고 재미있었어 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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