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책 소개[홍어]는 가부장제 질서로 대표되는 사회 질서를 거부하고 야성적 생명이 넘쳐흐르는 세계를 찾아 떠나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눈이 심하게 내린 어느 새벽, 소년의 외딴 집에 한 비렁뱅이 소녀가 나타난다. 집 나간 남편을 기다리며 단절된 삶을 사는 어머니와 자유롭게 바깥 세계를 넘나드는 비렁뱅이 소녀.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깊어 가고 그들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소년은 보다 성숙하게 된다. 작가는 어머니와 소녀의 갈등과, 이를 바라보는 소년의 시선을 통해 남성에 의해 여성이 억압되는 사회를 비판한다. 그리고 생명이 지닌 본래적인 고귀함이 존중되는 삶을 지향한다. [홍어]는 모든 존재가 평화롭게 어울리는 세계, 원시적이며 야성적인 생명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세계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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