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갈 때가 많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눈으로 나를 볼 때 낯선 나를 만나는 경험을 문득하기도 한다. 내가 몰랐던 나를 다른 사람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이유는 객관화된 눈으로 자신을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화자는 ‘엔조’라는 개다. 엔조는 줄곧 객관화된 시선으로 그의 주인 데니의 일상을 지켜본다. 고급 정비소 직원으로 일하며 카레이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아내를 잃는 과정, 딸을 두고 처가와 벌이는 양육권 분쟁. 데니는 때론 절망하고, 때론 절망 속에서 용기를 내기도 한다. 엔조의 시선으로 전달되는 데니의 삶은 절망과 희망이 뒤섞여있는 우리네 인생 이야기와 흡사하다. 절망의 상황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 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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