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황석영이 그린 뜨겁고도 슬픈 강남의 꿈1995년 6월 29일, 강남의 중심에서 1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났다 개발시대의 욕망과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바로 이 사건으로부터 황석영의 신작 장편 강남몽은 시작된다 작가가 필생의 작업 가운데 하나로 일찍부터 구상해온 ‘강남형성사’가 황석영 특유의 필력과 왕성한 실험정신으로 완성을 이룬 작품이다 책은 ‘강남의 꿈’을 좇아 달려온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설키는 숨 가쁜 여정을 그리며 ‘강남’으로 상징되는 남한 자본주의의 단면을 그려낸다 황석영만의 선 굵은 서사와 역동적인 묘사는 숨 가쁘게 전개되는 현대사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인터파크 웹진을 통해 연재된 8개월 동안 총 조회수 640만 건, 댓글 3,700여 개라는 경이로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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