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당신에게 단편소설의 품격을문단 안팎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젊은 작가 손보미의 단편 9편을 모은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그녀의 소설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중력 책 제목에 ‘린디합’은 스윙댄스의 일종으로 마치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듯 자유롭게 움직이는 춤이다 그녀의 소설에는 정교하고 강렬한 그렇지만 비밀스러운 맛이 있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균열을 예감하는 어떤 기미 하나로 삶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을 포착한다 그러다 돌연 삶의 거짓된 진실에 입을 다물어 버릴 때 독자들은 소설과 삶의 진실에 한 발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신수정은 손보미에 대해 ‘위험 지대 위에서 몸을 들썩거리며 유쾌한 춤을 추는 린디합퍼’라고 표현했다 몸이 떠오르는 순간의 황홀경이 특히 그곳이 위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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