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기억을 잃어버린 영혼들의 이야기2010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소설가 김중혁이 등단 10년 만에 첫 장편소설을 내놓았다. 피비린내와 함께 육탄전이 난무할 것만 같은 소설 [좀비들]은, 사실 공포보다는 유머와 재치에 중점을 둔 작품이다. 2013년,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주인공 채지훈은 "고리오"라는 마을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여자 홍이안, 그리고 뚱보130과 여정을 함께 하며 세 사람은 정을 나누고 삶을 나누게 된다. 어느 날 채지훈은 고리오 마을에서 좀비의 존재를 알게 되고, 점차 그들을 동정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학대받는 좀비를 사회적 약자로, 그리고 좀비보다도 더욱 잔인한 병사들을 악의 무리로 묘사한다. 처단해야하는 괴물이기보다, 기억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대상으로 그려지는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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