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헤세는 수많은 사람들이 열을 지어 죽음으로 향하는 전쟁과 광기의 시대에 서정적 은둔자로 살아가기 위해 일종의 천형과 같은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한때 그의 작품은 독일 나치스의 정신에 반하는 퇴폐성, 나약함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모조리 불태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가로막는 온갖 장애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2차 세계대전 와중에도 평화와 문화의 고차원적인 이상을 추구했다. 이 책은 그가 공장 견습생, 서점 직원 등으로 일하다가 괴테 문학과 운명적인 영혼의 만남을 가진 뒤, 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수여하기까지의 젊은 날이 담긴 일종의 "영혼의 일기"이다. 실로 치열한 역사적 배경에서 성장한 헤세 문학의 서정성은, 허위성과의 싸움이자 인간성의 정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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