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전기와 문학비평의 탈을 쓴 보통의 유쾌한 인생학 개론문학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르셀 프루스트의 를 들어보았을 것이며, 그 이름을 듣는 동시에 ‘의식의 흐름’ 기법이니 전 7권의 광대한 분량이니 하는 교과서적 설명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드 보통은 그런 것은 옆으로 밀쳐두고, 프루스트 작품의 여주인공과 자신의 여자친구를 비교하는 데 더 바쁘다 드 보통의 전작 과 의 사이쯤에 있는 이 책은, 전기라는 형식으로 문학을 다루고 있음에도 결국은 저자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으로 버무린 인생학 개론이라고 할 수 있다 드 보통은 를 비롯한 프루스트의 편지와 메모들을 인용하며, 프루스트가 겪은 잡다한 사건들은 물론 사생활까지도 인정사정없이 들춰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건강,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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