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청산의 역사를 알아야 역사를 청산할 수 있다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군사쿠데타, 독재. 한국 현대사는 이처럼 어두운 기억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 쓰라린 기억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채 많은 사람들을 악몽에 시달리게 한다. 학살과 고문, 인권 유린을 자행한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는 언제 끝날지 모를 외로운 투쟁에 지쳐간다. 보상도 없고 배상도 없다. 한국에서 ‘과거청산’ 논의는 이처럼 아직 요원하다. 무엇보다 그 논의 자체가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최근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되었지만 구체적인 접근 방식을 둘러싸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정치권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 간에도 과거청산 문제는 논란의 대상이다. 본격적인 과거청산 기회를 가져본 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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