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정보

저자는 41년생 소년의 눈으로 그 시절을 그려낸다 한반도는 광복을 거쳐 전쟁으로 치닫고 소년은 전쟁과 죽음의 냄새를 맡고 자란다 그 시절을 잊을 수 없는 한으로 기억하는 현재 성장한 소년은 한으로 기억되는 길을 되짚어 여행을 시작한다 오래전에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고향 옛 친구의 전화를 받는다 한시도 잊은 적이 없어 더 낯설던 그 이름을 듣는 순간 그 동안 목을 졸랐던 기억이 귀남의 온 몸을 가득 메우는 느낌이었다 소년시절 가장 친한 친구였다가 소년 빨치산이 되어 공포스럽게 가족 앞에서 뻐겼던 수돌 수돌에 대한 생각은 귀남을 고향과 옛 기억으로 끌어당긴다 그 시절 사람들에 대한 귀남의 기억은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을 만큼 생생하게 있다 귀남을 옆에 두고 당산나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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